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제17회 비에냐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The 17th Henryk Wieniawski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에서 3위를 수상했다.
1935년 창설된 비에냐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바이올린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국제 콩쿠르 중 하나로,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헨리크 비에냐프스키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하며 국제 클래식 음악계에서 권위 있는 콩쿠르로 자리매김해 왔다. 초대 우승자인 지네트 느뵈를 비롯해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이 대회를 거쳐 갔으며, 한국인 연주자로는 2011년 윤소영이 우승하고 2016년 김봄소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이번 콩쿠르에서 이수빈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바흐와 비에냐프스키의 작품을 비롯해 라벨, 이자이, 시마노프스키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적 해석과 탄탄한 기량을 펼쳤다. 특히 준결선에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10월 22일(현지시간) 열린 최종 결선에서는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며 깊이 있는 음악성과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였다.
이수빈은 중국의 진주 리(Jinzhu Li), 우크라이나의 보단 루츠(Bohdan Luts)와 함께 최종 결선에 진출했으며, 세 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의 우승 상금 6만 유로(약 8,900만원)이며,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3만 유로(약 4,500만원), 1만 5천 유로(약 2,200만원)가 수여된다. 시상식 및 수상자 갈라 콘서트는 10월 23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이수빈은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과 2014년 영 아티스트 콘서트(YCA) 우승을 비롯해 메뉴인, 인디애나폴리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현재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음악원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수상결과는 이수빈이 국제 무대에서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입증하는 동시에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게 하는 의미 있는 성과다. 이수빈의 오랜 멘토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만의 깊고 정교한 음악 세계를 당당히 증명해 낸 이수빈 바이올리니스트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치열한 경연을 치러내며 한층 단단해졌을 신념과 예술적 진정성에 깊은 박수를 보내며, 몸과 마음의 평온 속에 한 걸음 더 도약하길 바랍니다. 이번 성취는 끝이 아닌 더 넓은 음악적 지평을 향해 나아가는 위대한 여정의 눈부신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세계 무대를 이끌어갈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 더욱 찬란하게 펼쳐질 이수빈 연주자의 앞날을 온 마음을 다해 축복하고 기대합니다.”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의 국내 소속사 (주)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는 “이번 콩쿠르 결과가 이수빈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더욱 넓혀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을 전할 수 있도록 연주자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