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은 두 스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특별한 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무대를 갖는다.
오랜 세월 동안 남다른 우정을 쌓으며 서로를 격려해 주던 음악적 동료이자 친구였던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2012, 2013, 2018년까지 이미 지난 세 차례의 듀오 시리즈를 통해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 바 있다. 네 번째 시즌이 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듀오 무대에 앞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번호 90번 중에서 행진곡 같은 멜로디로 시작되었다가 고요함으로 풀어내는 1번과 세레나데 느낌의 서정적인 3번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리처드 용재 오닐과 임동혁이 함께 선보일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슈베르트가 사랑에 빠졌던 카롤리네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작곡했던 곡으로 우아한 선율과 헝가리풍의 흥겨운 선율까지 담겨 있다. ‘아르페지오네’ 주자를 위해 만든 이 곡의 초연은 슈베르트의 친구들로 이루어진 ‘슈베르티아데’ 모임에서 빈센초와 슈베르트에 의해 연주되었지만, 아르페지오네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며 출판은 작곡가 사후 43년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현대에는 많은 첼리스트와 비올리스트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는 곡으로,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 클라리넷, 기타 등 여러 악기를 위한 편곡으로 연주되고 있다.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유일한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는데,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만의 러시아적이고 서정적인 정서가 잘 드러난 곡으로, 러시아 작곡가가 작곡한 첼로 소나타 중 최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한 작품이다. 1901년 모스크바에서의 초연 이후 유럽 각지에서 연주되며 호평받았으며, 특히나 1919년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로 이뤄진 미국 초연 이후 더욱 큰 명성을 얻게 되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2021년 최고의 클래식 독주 악기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과 그래미상을 모두 받은 드문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또한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의 리더와 MBC 특별기획 <안녕?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의 소통과 공유를 실천하며 따스한 연주자로 한국 클래식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천재성은 물론 심장을 울리는 감성적인 연주력을 통해 젊은 거장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연주자이다. 최고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완숙미와 우아함으로 빚어내는 이번 무대는 한 해를 돌아보며 특별한 날(크리스마스 이브),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 & 임동혁 on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은 12월 24일(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창원(12/16), 성남(12/17)에서 투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공연의 티켓은 10월 18일(수)에 판매가 시작된다. 티켓가 6만 ~ 12만 원. 문의 크레디아 (02-318-4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