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전무후무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5년 만의 내한
안네 소피 무터가 내한한다. 단단하고 균형잡힌 사운드, 풍부한 음악성, 품격 있는 연주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칭송받는 그녀가 어느덧 60세를 맞아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2024년 3월 13일,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클라라 슈만과 레스피기의 곡으로 36년간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안네 소피 무터는 올해로 데뷔 48주년을 맞았다.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의 영 아티스트 시리즈로 데뷔한 무터는 이듬해 카라얀과 함께 잘츠부르크에서 세계 음악계에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본격적으로 세계를 누비기 시작했다. 레코딩에 있어서도 무터는 카라얀이 이끄는 베를린 필과 함께 녹음한 모차르트 협주곡 3번과 5번을 시작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축적해 왔다. 특히 무터는 20~21세기 동시대 음악에 큰 열정을 보여 지금까지 31개의 작품을 세계 초연하기도 했다.
무터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클래식계에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그래미상을 4회 수상하였고,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라상의 2019년 수상자이다. 폴라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로스트로포비치, 아이작 스턴, 요요 마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유럽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에코상을 무려 9번 수상하였으며, 지멘스상, 독일음반상, 프랑스 디스크 그랑프리상, 일본 로열 임페리얼상 등 전 세계 가장 권위있는 클래식 음악상을 모두 휩쓸었다.
그녀의 위상은 발매된 음반 리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은 1978년 그녀의 첫 음반부터 함께했고, 음악계의 큰 기점마다 무터 음반을 통해 이를 기념해 왔다.
무터는 초창기부터 안정적인 기량이 검증된 연주를 선보였고, 이후로도 기복을 거의 느낄 수 없었던 몇 안 되는 연주자이다. 60을 맞은 그녀는 “무대에 있는 그 순간에 내 모든 것을 바쳐 음악으로 소통해 왔다”고 고백한다.”
60을 맞아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의 여제 무터의 음악 세계와 품격이 얼마나 깊고 넓어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네 소피’라는, 아름다운 한 여인의 생애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각별한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는 서울 예술의전당(3/13) 외에 광주예술의전당(3/12)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서울 공연의 티켓은 12월12일(화)에 판매가 시작된다. 티켓가 5만 원~18만 원. 문의 크레디아 (02-318-4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