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LA 필하모닉에 위촉한 작곡가 전예은의 신작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자 최수열이 이끄는 LA 필하모닉, TIMF 앙상블과 함께 6월 3일(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세계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진은숙 작곡가가 기획한 'SEOUL FESTIVAL'의 일환으로, 젊고 유망한 한국 음악가들을 조명하고 K-클래식, 한국 현대음악을 세계에 소개하는 다양한 무대로 채워졌다.
연주를 마친 이수빈은 아래와 같은 소감을 전했다.
“제게 여러모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협주곡은 제가 세계 초연을 맡은 작품이었고, 동시대 작곡가와 가까이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큰 배움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 특별한 곡을 LA 세계적인 콘서트홀에서 다양한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기뻤고, 한국인 음악가로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은 어린 나이에 눈부신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메뉴인 국제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수상했고, 특히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의 우승은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미국 영 아티스트 오디션(YCA)에서의 우승을 비롯해 슬로모비치 솔리스트 상, 마이클스 상, 한국음악회 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며 그녀의 음악성과 해석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이수빈의 연주는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서, 감정의 깊이와 예술적 직관이 공존하는 무대 위의 서사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음색은 청중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연주의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녀의 연주를 다음과 같이 호평했다.
“이수빈의 품위 있는 존재감과 우아한 음색, 정확한 인토네이션과 활 놀림은 동년배의 질투를 자아낼 만하다.”
이수빈은 오는 7월 25일 광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랄로 <스페인 교향곡>)과 10월 16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의 듀오 공연 등 앞으로 활발한 국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