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세계 최정상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강릉, 부천, 김해, 대구를 거쳐 2025년 11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가장 성공한 동양인 첼로 거장’으로 평가받는 오랜 파트너 지안 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그리고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가 함께한다.
최근 정명훈은 세계적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지명되며 지휘자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이에 앞으로 그의 피아노 연주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중심으로 듀오, 트리오, 콰르텟 등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들의 조합은 신구의 균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각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선 탑 솔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남다른 기대를 모은다.
정명훈은 오랜 세월 지휘자로 활약하면서도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실내악 공연을 이어 왔다. 그중 가장 절친한 파트너 중 한 명이 바로 세계적인 첼로 거장 지안 왕이다. 지안 왕은 동양인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가장 성공한 동양인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한 연주자다. 정명훈과 지안 왕은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음반 녹음, 베토벤 삼중 협주곡 무대, 그리고 다수의 실내악과 협연 무대를 함께하며 깊은 음악적 호흡을 보여주었다. 2023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한국에서 실내악 무대를 올리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무대에는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함께한다.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다양한 레퍼토리에 걸친 깊이 있는 해석을 선보인 그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가 합류해 음악적 균형을 더한다. 이들의 조합은 해외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편성으로, 국내 관객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고전적 균형과 시대를 넘어서는 울림을 지닌 작품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K. 304와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유령’이 연주된다. 모차르트의 소나타는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며, 베토벤의 삼중주는 극적인 긴장과 서정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3번 ‘베르테르’가 무대에 오른다. 문학적 영감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강렬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고 있어 네 연주자가 만들어낼 밀도 높은 호흡이 기대된다.
정명훈과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세계적 비르투오소들의 탁월한 음악성과 깊은 해석이 만나 빚어지는 예술적인 순간으로, 단순한 연주를 넘어 클래식 음악의 본질적 가치와 매력을 온전히 느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with 양인모, 지안 왕, 디미트리 무라스> 공연은 2025년 11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 판매는 8월 21일(목)에 시작된다. 티켓가 5만~15만 원. 문의 크레디아(02-318-4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