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9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예정된 정경화의 미주 투어를 기념해 열리는 한국 투어의 일환으로, 정경화와 케빈 케너는 서울을 포함해 평택(9월 13일), 고양(9월 21일), 통영(9월 26일)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지는 미주 투어에서는 2017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섰던 무대 이후 8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되는 뉴욕 카네기홀(11월 7일)을 비롯해, 매사추세츠 우스터 메카닉스홀(11월 2일), 뉴저지 프린스턴 매카터 극장(11월 5일), 캐나다 토론토 코너 홀(11월 9일) 등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는 정경화가 ‘영혼의 동반자’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듀오 파트너다. 1990년 쇼팽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폴로네이즈 상 수상자였던 케빈 케너는 이번 한국 투어뿐 아니라 정경화의 미주 투어에도 동행한다. 또한 2025년 제19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우리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인 클래식 음악가의 이름을 알린 선구자다. 콩쿠르 우승 직후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백악관 갈라 콘서트 무대에도 섰고, 유럽 전역에서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당시 동양인 연주자로서는 드물었던 활약은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데카, RCA, 도이치 그라모폰, EMI 등 세계적인 레이블과 함께 주요 바이올린 레퍼토리 대부분을 녹음하며 폭넓은 디스코그래피를 구축해 왔고,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5년 부상으로 인해 연주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2010년 복귀 후 여전한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6년에는 15년 만에 발표한 앨범인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워너클래식)를 통해 경지에 오른 대가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2023년에는 동생이자, 지휘자인 정명훈과 오랜만에 듀오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데뷔 58년 차를 맞은 77세의 거장, 정경화는 다시 미주투어를 시작한다. 그 여정의 시작점이 되는 이번 한국 투어는 정경화의 60년에 가까운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화 & 케빈 케너 듀오 리사이틀의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 티켓은 7월 17일(목)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가 5만원~14만 원. 문의 크레디아(02-318-4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