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특별상을 석권하며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지난 7월 14일(월), 프랑스 혁명기념일을 맞아 파리 에펠탑 아래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린 ‘르 콩세르 드 파리(Le Concert de Paris)’ 무대에 올랐다.
‘르 콩세르 드 파리’는 현지 주요 방송사와 파리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가 행사로, 매년 바스티유의 날(Bastille Day)에 개최되는 대규모 축제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유럽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세계적인 공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김세현은 솔로 무대로 리스트 사랑의 꿈, 포레 즉흥곡 제2번, 그리고 샤를 트르네 작곡,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 편곡의 「4월의 파리에서」를 연주했으며, 듀오 무대에서는 2023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 보단 루츠(Bohdan Luts)와 함께 1967년 프랑스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Les Demoiselles de Rochefort)」에 수록된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 곡들을 선보였다. 이번 듀오 무대는 프랑스 2 채널(France 2)과 프랑스 앵테르(France Inter)를 통해 생중계되어 유럽 전역으로 송출되었다. 공연을 마친 피아니스트 김세현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보내왔다.
“세계적인 축제에 초대되어 독주 및 듀오 연주를 선보일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사랑의 도시’라고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리스트의 ‘사랑의 꿈’과 샤를 트르네의 ‘4월의 파리’ 등을 연주하며 깊은 감격을 느꼈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연주 장소와 환경이 연주에 새로운 영감과 생명을 불어넣음을 경험해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연주였습니다.”
이번 무대에는 김세현을 비롯해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라디오 프랑스 합창단,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브루노 드 사,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테너 벤자민 베른하임, 바리톤 플로리안 셈페이,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이 함께 출연해 축제의 무대를 빛냈다.
김세현은 오는 7월 23일(수)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서 모차르트, 포레, 라벨, 리스트 작품으로 구성된 리사이틀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국내 무대에서는 8월 5일(화) 부산콘서트홀 콘서트홀, 8월 8일(금)에는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무대에서 리사이틀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9월 21일(일)에는 대전 그랜드페스티벌에 참가해 장한나 지휘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