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20여 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던 두 사람은 듀오 공연 ‘러브 듀엣’(2006년 5월 11일 LG 아트센터)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이들은 당시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들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모아 하나의 새로운 작품처럼 구성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07년 성남에서 열린 두 번째 ‘러브 듀엣’ 무대에서는 ‘신성한 사랑’을 주제로 성가곡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2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러브 듀엣’ 무대는, 첫 듀오 무대와 같이 헨델과 모차르트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와 오라토리오 곡들로 구성된다. 2006년에는 헨델 톨로메오, 오를란도, 시로에 등 비교적 드물게 연주되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무대는 헨델 리날도,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 보다 친숙한 곡들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헨델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2부에서는 모차르트의 대표 아리아를 통해 오페라 속의 드라마틱한 명장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음악의 최고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탄탄한 발성과 자연스러운 연기력, 그리고 오랜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 노련미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들려주는 최고의 성악가로 평가받는다. ‘국내 1세대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뛰어난 기교, 섬세하고 우아한 표현력은 물론 남성적인 강건함을 모두 겸비한 음악가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선혜와 이동규의 인연은 200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선 무대에서 만나 지금까지 음악적 동지로 함께해 온 임선혜와 이동규에게 바로크와 고전주의 오페라는 가장 잘 어울리는 레퍼토리이자 주특기로, 둘은 몬테베르디 오페라 ‘오르페오’로 베를린 슈타츠오퍼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두 성악가가, 지난 20여 년간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깊어진 호흡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후배 소프라노 이해원과 테너 존노가 게스트 커플로 합류해 다채로운 하모니를 더한다. 또한 시대악기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함께해, 바로크와 고전 오페라의 매력을 보다 충실하게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선혜 & 이동규 <러브 듀엣> 공연은 6월 24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4월 2일(목)부터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 5만 원~13만 원. 문의 크레디아(02-318-4301) |